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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 리뷰

칠판소리 2017.01.10 23:18
007 스카이폴을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007은 낮은 평가를 받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게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본 시리즈를 견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사람이 많은곳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 사람이 많은곳에서 추격을 하는 장면, 심지어는 지하철은 본 얼티메이텀에 나왔던 지하철과 똑같았습니다. 소재는 같았는데 쓰는 방식은 달랐지만요. 

그 외에도 메세지와 관련해서도 007이 여태껏 자괴감에 빠져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것인지를 영화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1.007 시리즈의 자괴감

007 시리즈는 50주년을 맞이하여 스카이폴을 개봉합니다. 계산해보면 대략 1962년이죠. 007이 나온 이유는 냉전시대 때문입니다. 냉전시대의 전유물 스파이를 소재로 만든것이 007이죠. 스타트렉도 냉전시대때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근데 스타트렉은 화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007은 갈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튼 시대를 잘 반영하였기 때문에 007은 크게 성공합니다. 

문제는 냉전시대가 90년대에 끝나게 됐다는것입니다. 그래서 007이 위기를 맞게 됩니다. 또 007이 지니고 있던 소재들을 가져와서 특화시킨 영화들이 흥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다이하드, 미션임파서블, 본 시리즈가 있습니다. 다이하드는 007이 지녔던 하드한 전투신을 제대로 가져옵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을 생각해본다면 영화 종반부쯤에 남자주인공 웃통이 벗겨지고 피범벅이 되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다이하드는 007의 하드한 모습으로 시리즈를 새롭게 이어나갑니다. 물론 007은 그것 말고도 매력이 많았기 때문에 살아남을순 있었죠.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하고 이 영화에서 007이 지녔던 최첨단 기술 부분을 차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007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그중 가장 큰 타격을 준것은 본 시리즈였습니다. 냉전시대가 아닌 현대적인 스파이 모습을 제대로 담아냈기 때문인것이죠. 어쩌면 007이 지나치게 자만했던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본 시리즈까지 007이 지녔던것을 모두 가져가버림으로서 007의 차후 작품들은 곤욕을 치루게 됩니다. 결국 자괴감에 빠지게 된것이죠. 
2.문제 해결을 위한 자조와 다짐

영화속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인식이 드러납니다. 지원 담당인 Q가 본드에게 첨단 제품을 넘기는 장면이 있습니다. 근데 총은 지문인식 총뿐이고 따로 위치추적기만 줍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화려한 기술들은 이제 만들지 않아요' 라며 과거에 보여줬던 007의 신기술을 구식으로 취급합니다. 또 본드가 이 도구들을 사용하는 방식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은근히 허무한 방식으로 사용하죠. 혹은 사용되죠..; 이는 미션임파서블이 자신들의 기술 영역을 침범했에 보여주기 어렵다고 하는 자조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또 본드가 작전을 임하는 자세를 두고 비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엔 몸으로 떼우지 않는다'라며 컴퓨터로 얼마든지 할수 있다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이 또한 다이하드에 대한 견제이자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이 구리다는걸 인지하는 자조라고 볼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이 청문회 하는 장면은 본 시리즈와 관련이 깊습니다. 특정 존재가 정보를 독점하는것과 관련하여 과거의 전유물이라며 비난이 오가는 장면이죠. 이와 관련해서 M은 집단이 아닌 개인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007집단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이는 007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는것이자 동시에 이 시리즈가 계속 될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본 시리즈가 시대를 반영 하여 스파이 영화의 1인자가 되었듯 이 자리를 뺏어내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셈인것이죠.

정리하면 007는 여태껏 안일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고 기필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으로 해석됩니다. 승리에 취해 많은걸 놓친것에 대한 아쉬움을 가능성으로 달래고자 하는 50주년 특선작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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