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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총몽이 기대되는 이유

칠판소리 2017.01.10 23:13
총몽이라는 만화를 아는가? 아바타 팬이라면 8년전부터 알았을테고 제임스 카메론 팬이었다면 15년전부터 알았을 제목이다. 키시로 유키토 팬이라면 30년전부터 알았을지도? 


1.총몽의 가치. 

총몽은 원작부터가 아주 뛰어나다. 특히 작품속에 철학을 녹여내는 솜씨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는 은하철도 999의 명맥을 잇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총몽은 여태껏 본적없는 잔혹함으로 철학을 이끌어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속 설정들은 지나칠 정도로 잔혹하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이걸 한번 보게 되면 다른 작품들에 대해선 모두 면역이 된다. 베르세르크도 총몽의 잔인함을 따라오지 못한다.

단순히 잔인하다는 이유만으로 총몽의 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이 작품의 설정들은 현재에도 쓰이고 있다는점에서 놀랍다. 먼저 악당 과학자 일당의 재생능력이다. 극중 나노과학으로 알려진 설정은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는 터미네이터2나 원피스의 자연계 열매처럼 총이나 칼에 상처를 입어도 바로 치료가 된다는 설정의 원조이다. 또 작품은 떡밥을 참 많이도 던진다. 주인공이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이유, 자렘의 비밀 등등 미끼를 던지는 형식 또한 현재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그중 가장 주목할 총몽의 가치는 sf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다. 그것도 현재 사회를 풍자하는 디스토피아 말이다. 자렘이라는 공중도시와 그 아래에 사는 고철 마을은 현 시대의 빈부격차를 상징한다. 또 과학의 발전으로 신체를 대신할 물건이 많아져 윤리의식이 흐려진것도 제대로 꼬집는다. 이는 과학이 지나칠 정도로 발전했음에도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거라는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은 현재 많은 영화와 만화에 자주 쓰이는 단골소재이기도 하다.(총몽은 90년대 작품)
2.제임스 카메론의 주목

총몽은 원작 자체로도 훌륭한 작품이었다. 근데 이 작품이 더욱더 주목받게 된건 제임스 카메론이 판권을 사간 다음부터였다. 그는 sf광이고 총몽은 뛰어난 sf 만화니 카메론이 관심을 보인건 당연한 이치라고 본다. 

근데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로 대흥행을 만들어낸 헐리웃 넘버원 sf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총몽의 관심을 높히는 이유는 cg의 한계를 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가 목표로 한것은 실물의 cg이다. 극중 주인공 갈리는 뇌를 제외하고 몸이 기계로 되어 있다. 그래서 부속품을 바꾸곤 한다. 문제는 현재의 cg기술로는 표현이 불가능 하다는것이다. 괴물이나 건물같은거야 주인공과 분리되어 있는 대상이니 cg로 별 지랄을 해도 상관이 없었다. 터미네이터2처럼 T-1000이 총맞는 장면을 cg로 처리하는것과도 다르다. 총몽에서 요구하는 cg는 조립식 cg이다. 그건 주인공의 몸의 일부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바퀴를 다는것을 의미한다. 혹은 양 팔을 바꿔끼우고 상대를 때리는것을 의미한다.(실제 사례가 없으니 설명하기가 매우 어려움) 
그나마 근접한것을 예로 들자면 아바타이다. 아바타의 cg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여태껏 본적 없는 cg들이다. 먼저 나비족과 인간이 같은 장소에 있는 장면이다. 이건 3d 캐릭터가 실제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상통한다. 픽사의 3d애니메이션속 캐릭터가 실사영화에 등장하여 사람들과 얘기하는것이다. 그걸 아바타가 제대로 해낸것이다. 영화 총몽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그건 월 e같은 캐릭터가 자기 팔을 떼서 아바타 한테 주는것이다. 그러면 아바타 캐릭터는 자기 팔을 떼고 월 e한테 받은 팔을 붙이는것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카메론은 총몽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만들기 위해 여태껏 본적없는 cg 기술을 구현하고자 한다. 최고의 sf 원작에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고자 한것이다. 영화 팬들이 카메론의 총몽에 열광할수밖에 없는지 설명 가능한 대목이다. 
3.근데 왜...? 

하지만 비보(?)가 날아오게 된다. 그건 제임스 카메론이 총몽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것이다. 아바타가 너무 잘되어 아바타 후속편을 만들겠다고 선언한것이다. 대신 카메론은 제작에만 참여하며 감독은 로버트 로드리게즈로 정해진다. 로드리게즈는 신인은 아니지만 카메론에 비하면 많이 뒤쳐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이 결정은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는게 사실이다. 물론 20fox에서 유일하게 마음대로 할수 있는 카메론이기에 그의 의사가 반영됐음은 분명하기에 이 결정은 존중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4.근데 이건 또 웬 대박..? 

근데 총몽에 선발된 배우를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처음에 이걸 보고서 너무 놀라 욕이 나왔었다(좋은 의미의 욕).
 그건 크리스토프 발츠가 주연으로 등장한다는것이다!!! 

발츠가 누군지 안다면 내 심정을 이해할것이다. 그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그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바스터즈 거친녀석들'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그렇다. 두 작품 모두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이며 발츠를 헐리웃에 입성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바스터즈에선 뛰어난 악역 연기를 선보였으며 장고에선 뛰어난 선역 연기를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을 통해 각각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했다.(이것만으로도 대단..)

그런 그가 총몽의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가 캐스팅 된건 타란티노의 연줄 때문인것으로 추측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로필을 보니 데쓰 프루프나 씬시티 같은 작품이 있다. 두 작품은 모두 타란티노의 프로필과 연결된다. 타란티노가 발츠와 연줄이 있다는걸 고려해보면 로드리게즈가 타란티노를 통해 발츠를 캐스팅한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영화 캐스팅 제1의 법칙은 전작을 같이한 배우이다) 이를 두고 보면 로드리게즈의 총몽 감독이 나쁘다고 볼것만은 아닌듯 싶다. 

한편 발츠가 맡은 주인공은 이드입이다. 이드는 극중에서 갈리(알리타)를 구해주는 인물이다. 갈리한테 아버지? 같은 존재이고 착한 역할이다. 총몽을 봤다면 '닥터 디스티 노바'가 등장하기를 기대했을것이다. 아쉽게도 이번 총몽에서 노바는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이번 총몽에선 자팡과 벡터와의 싸움을 핵심으로 하는 원작의 앞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노바가 등장하려면 총몽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럴려면 총몽이 성공하는수밖에... 한편으론 총몽의 후속작이 나올때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솟구친다.. 한때 속편의 제왕으로 불렸던 그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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