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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프루프 리뷰

칠판소리 2016.12.30 10:46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를 봤습니다. 이 영화를 한단어로 요약 하자면 '밀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영화속에서도 밀당에 대한 대화가 자주 오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속에선 밀당이 자주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 대해 느끼는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극도로 지루하다는것과 다른 하나는 극도로 쾌감이 넘친다는것이죠. 어떻게 이 둘이 한 영화속에서 공존할수 있는지 쉽게 납득하기 어렵지만 보고 나면 이해하게 됩니다. 
일단 영화에선 수많은 대화들이 오갑니다. 내용의 전개는 뒤로 미룬채 수다스럽게 대화가 오가게 되죠. 그래서 참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게 사실입니다. 특히 저같이 오락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 볼까?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고 핸드폰과 함께 영화를 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가장 최악? 스럽게 느껴졌던건 중간에 인물이 바뀐다는것입니다. 스포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 영화는 겨우 익숙해진 인물들을 한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러움이 존재합니다. 마치 극장을 옮겨서 봐야 하는듯한.. 그런 귀찮음이죠. 이때 저는 거의 폭발할뻔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래도 참았죠. 타란티노를 믿었기 때문에요. 하지만 타란티노의 밀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이르게 되면 '당김'이 시작됩니다. 이때에 이르면 언제 그랬냐는듯 여태껏 느꼈던 밀기가 모두 잊혀질 정도의 쾌감이발생합니다. 영화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질주하는데 전혀 피로하지가 않습니다. 마치 여태 낮잠 잤던것처럼 개운해질 따름이죠. 그리고 영화에서 the end가 나올때까지 치고 올라가던 쾌감은 마지막에 폭발하게 됩니다. 그렇게 데스 프루프는 마무리가 되죠.
그리고 다 본 시점에서 이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면..? 음... 괜찮은거 같습니다. 후반부까지 참아야 한다는것만 빼면 말이죠.... ㅋㅋㅋ 

한편으론 이 영화에선 올드보이에 나왔단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타란티노가 박찬욱 팬이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요렇게 따라할줄이야 ㅋㅋㅋ. 장고에선 장도리가 나왔었는데 이또한 팬심(?)이 발동한게 아닌지? 

아무튼 데쓰 프루프는 인내심을 가지면 보답을 해주는 여자친구 같은 영화였습니다. 정확하겐 여자친구의 밀당을 느낄수 있는 그런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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